2011. 8. 25 (목)

* 아침 먹이 주고 도깨비바늘 풀 베어다 우리에 넣어 주다. 쿤 아차가 또 무엇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셨는지, 인사도 안 받고 등을 툭툭 쳐도 반응이 없다. 그래도 손수레를 끌고 제초기를 챙겨서 풀은 베러 간다. 같이 다녀오는 동안 말 한마디도 없다. 풀이 담긴 손수레만 우리 앞에 갖다 놓고 사라져버렸다. 풀을 우리 마다 넣어 주고 감과 바나나 미생물액을 섞어서 돈사와 수두 앓고 있는 새깨 돼지들에게 분무목욕시켜 주려 하니 벌써 아침 먹이와 풀들을 먹고는 방목장으로 다들 나가 벼려 오후에 우리 안에 들어오면 해 주려고 그만 두었다.

* 어느새 파딸라무가 나와 있다가 팍붕 푸대를 보고 쥬린시 담글거냐, 잘게 썰어놓을까 해서 그러라고 했다. 쥬린시 항아리 놓는 자리에 해가 들어 푸대 자루를 펴서 그늘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파딸라무와 함께 팍붕 쥬린시를 담갔다. 한 항아리에는 곡분배지로 담고 한 항아리에는 깍남딴으로 담기로 했다. 깍남딴은 아짠 끼티퐁이 치앙라이 다녀 오는 길에 사가지고 올 것이니 오후에 담기로 하고 곡분배지부터 담갔다. 항아리 2/3에 팍붕(5kg)을 채우고 곡분배지 5kg(2리터 자리 병으로 2개 반)을 붓고, 부엽토 500g을 물에 개서 1.5kg을 붓고 잘 섞어 주고, 푸대 1/4로 잘라서 뚜껑을 해 덮었다. 저녁에 깍남딴이 오면 남은 항아리도 그렇게 하라고 일러주었다.

* 종돈농장 주인이 오늘도 덩치가 큰 수퇘지 2마리를 데리고 와서 이유시기가 지난 매무(모돈) 2마리와 교미를 시켰다. 발정이 나면 암퇘지들이 안정을 못하고 아무에게나 올라타곤 한다. 이제야 교미시기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일차 교미가 끝났어도 바로 데리고 가질 않고 그대로 우리에 둘이서만 있게 한다. 한 동안이 지나 때로는 암퇘지가 수퇘지 배를 주둥이로 쿡쿡 받다가 승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 두 차례 교미가 더 진행이 된다. 그래야 임신 가능성이 더 많아지는 모양이다. 1회 교미시키는데 500밧이다.

임신성공 여부는 21일이 지나야 알 수가 있단다. 500밧은 임신성공 여부가 확인 된 뒤에야 받아간다. 임신이 성공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AS를 해 준다. 나는 아직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알지를 못하겠다. 눈으로도 보고 알고 배를 만져보고도 확인하던데, 더 배워야겠다. 교미 시기, 임신 여부, 분만 시기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공부를 해야겠다. 최근 두 주 사이에 교미한 돼지가 10마리 정도가 된다. 모두 다 임신이 성공을 했다면 3, 4개월 후에 분만이 시작이 되면 정신이 없겠다. 그 때가 되면 분만실 하나를 두 가족이 같이 쓰도록 해야 될 것 같다. 모돈 30두를 목표로 마리 수를 조절해 나가자. 사료비 조달을 위해서도 마리 수 조절이 불가피하다. 수퇘지를 우선으로 매출을 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은 산마을 교회 플럽차이(교역자)들 목요성경공부 하는 날이다. 1시가 다 돼서 식당으로 가니 식사들이 거의 끝나는 시간이다. 김목사님 옆에서 같이 식사를 하다. 아짠 캄더에게 다음 주 목요일 올 때 아카(라후어, 쑥) 한 부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겠다고 한다.


* 오후엔 일하는 사람이 파딸라무만 나왔다. 둘이서 지붕 고칠 차양막과 비닐 재단을 끝내고 나니 저녁 먹이 줄 시간이 되었다. 오늘 날씨가 좋았을 때 지붕 작업을 했으면 전부 끝냈을텐데. 둘이서 돼지 먹이 배합해서 돈실마다 넣어주고 청초는 아침에 베어다 놓은 것을 우리에 던져 주었다.

* 곡분배지로 담근 김치 냄새가 제법이다. 성공적인 것 같다. 바나나 대와 청초를 6:4 정도로 담갔다. 모두들 잘 먹는다. 소재와 배지의 비율을 조절해 가면서 더 관찰해 보도록 하자. 청초의 종류와 양을 더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 자연양돈은 사료조달 때문에 대량으로 사육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결국 가정형 사육을 연대해서 공급량을 늘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신협을 넘어 생협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 저녁 나절 돼지 먹이를 다 줄 무렵 아짠 끼티퐁이 깍남딴 5갤론(400밧*5통=2,000밧)을 사 가지고 왔다. 팍붕(2/3) 항아리에 깍남딴(5kg)과 부엽토 물에 갠 것(500g+1리터) 섞어 붓고 뚜껑을 덮어 주었다.

* 성수가 전화를 해 주었다. 저녁 식사를 사택에 와서 하라는 것이다. 오리 요리를 했다고 한다. 쿤 셀라기 기르던 오리를 한 마리 잡아서 가지고 왔단다. 짧은 시간에 끓여서 조금 질기다.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