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0 (토)

오전 비

* 아침 먹이를 주고 우중에 써까래를 얹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11시경 중단.

* 8.16일 담근 감 미생물 발효는 진행되는 것 같은데 만산파랑 미생물 발효가 진행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곡분배지 2리터를 추가해 넣어 주었다. 소재에 수분이 적어서 그런지 국물이 전혀 배어 나오지를 않은 것 같다. 돼지들은 그렇게 잘 먹는데.

배지 효과를 비교해 보기 위해서 만산파랑에 깍남딴을 넣고 한 항아리(약 30kg 들이)를 더 담갔다. 깍남딴은 3kg, 만산파랑은 항아리의 2/3가 찼다.

* 오른쪽 뒷발 저는 돼지가 오늘은 누워서 꿈쩍도 않는다. 다나이와 아파를 통해 수의사에게 연락하니 비가 와서 왕진을 못 온댄다. 덕수에게 연락하니 외부에 나와 있어서 들어가는 대로 가 보겠다고 한다. 전에도 움직이질 못하는 돼지를 잡아 보니 다리가 부러져 있더란다. 그러다가 회복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동물들의 자연치유력에 기대를 해 본다.

* 매 파딸라무가 돼지 우리 지으면서 일하는 사람들 먹으라고 감을 가져왔었는데, 쿤 아차가 점심 먹으러 갔다가 감 한 봉지를 일부러 또 가져다 준다. 동네에서 감 재배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한국으로도 서양으로도 수출을 한다는가 보다. 라후족도 아카족도 감 재배를 한댄다. 그 지역 일대가 감이 잘 되는 모양이다. 언젠가 가 보자고 했다. 다음 달부터는 수확이 끝나서 감이 안 보일 거라고 한다.

* 오후에 수의사가 왔다. 사흘 전에 교미할 때 수퇘지의 육중한 몸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오른쪽 뒷다리 무릎이 탈골이 된 모양이라고 한다. 주사 몇 대 놔 주었다. 580밧. 2~3일 지켜보면서 혼자 일어나 먹이를 먹으면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움직이지 못하고 먹이를 먹지 못하면 굶어 죽는 거란다. 그 때는 잡아먹어도 된단다. 그것이 돼지와 인간의 운명이요 관계이다.

* 돈사 바닥이 비가 오는데다 지붕도 여기저기 새는 곳이 있고, 3칸에 성돈 15마리가 돌아다니며 배설하는 분뇨 양이 많아서 금방 질척질척해 진다. 왕겨를 다시 깔아 주고 미생물 액을 뿌려 주었다.

* 돈사 4-5호실 울타리 사이에 새끼 돼지들이 넘나드는 구명을 더 막고, 어미 곁으로 건너간 새끼 돼지 다섯 마리를 하나씩 뒷다리를 잡아 4호실로 옮겨 놓았다. 도저히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도 못한 높이의 구명으로 넘어갔다. 엄마 젖이 그렇게 그리운 모양이다. 다음엔 자연 이유 분리가 되도록 놔두면 어떨까 생각된다. 이유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고 어미의 산후 회복도 그만큼 늦어지겠지. 경제성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고.

* 크루 덕수가 돈사로 와서 저녁은 사택에서 먹으라고 이르고 간다. 사모님이 오셨단다. 닭다리 튀김을 준비해 오셨다. 모처럼 저녁 식사답게 맛있게 먹고, 종교적 진리들간의 자기주장과 대화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눴다. 끈임 없는 問學問과 包越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

* 김장원 선교사님과 신협, 생협 발족에 관한 의견을 나누다. 현지 목회자들 스스로 기금을 출연해서 조직 운영하게 하고 우리도 회원으로 참여하는 방법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내일 06시에 CCT(태국기독교교단) 사무총장과 전도부장 목사님 두 분이 미얀마 국경지역 교회 방문하는데 같이 가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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