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기도회 다녀 와서 어제 저녁에 앉혀 놓았던 곡분배지, 2리터 짜리 우유병에 옮겨 담았다. 2리터짜리 전기밥솥에 곡분 400g과 천일염 400g을 넣어서 한 번 끓이고 난 다음에 보온기능으로 넘겼으니 12시간이 지난 셈이다. 끓일 때는 물을 반만 채우고 보온기능으로 넘어갈 때 가득 채웠다. 끓을 때 물이 밖으로 넘어 나오기 때문이다. 천일염을 넣었으니 보관 중에 상하는 일이 없을 것 같다. 사용할 때 천일염 1200g과 물 6리터를 더 추가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그래야 배합비율 100g:400g:2리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매일 곡분배지 원액 400g씩 한 두 차례 만들어 놓기로 하면 크게 어려운 일이 없을 것 같다. 곡분배지 2리터짜리가 4병이 나오는 셈이다. 나중에 김영호 집사님과 매 파딸라무에게 일러 주어야겠다.
* 쿤 아차가 병이 났단다. 매 파딸라무가 혼자서 사료를 준비하고 있다. 거들어서 먹이를 주고나서 풀을 베러 갔다. 제초기로 풀을 베서 손수레 하나 가득 싣고 오면 아침 저녁 하루치가 된다. 제초기를 처음 사용해 봤다. 할 만하다. 우기에는 풀을 베고 보름만 있으면 또 벨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란다. 그래서 센타 안에서 거의 해결이 된다. 그러나 건기에는 풀이 있는 곳으로까지 밖으로 나가야 한다.
* 한 달 된 새끼돼지들, 어제 천연두 주사 맞은 녀석들 중에 빌빌하던 녀석들도 다시 활발하게 움직인다. 젖도 빨고 풀도 먹고 그런다. 그러나 한 마리는 이제는 숨 쉬는 것도 가늘어졌다. 오늘을 넘길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천연두 주사 오늘은 쉬고 내일 놔주어야 할까 보다.
* 매 파딸라무와 함께 새 돼지우리 바닥 시멘트 벽 쌓기를 하다. 시멘트 벽 쌓는 것도 처음 해 본다. 모래와 시멘트 가루 섞는 비율도 몰라서 대충 섞었다. 그런대로 해 볼 만하다. 파딸라무가 눈치 있게 조수 노릇을 잘 해 준다. 시멘트 이겨주고, 벽돌 날라다 주고, 줄이 어긋나는 곳 알려주고 . . .
* 김장원 선교사님이 퉁후아창 서류를 가지고 오셨다. 토지 기증서 서명난이 여섯 개나 된다. 토지 소유자 펑깨우 할머니 본인, 남편, 자녀들 중 두 사람, 증인 두 사람이다. 서명을 받아 월요일 람푼교회 사무원에게 전달하면 된단다. 매쑤웨이 토지 수속하는 일도 함께 서류를 만들어서 제출해야 한단다. 9월~10월 두 달치 컴패션 후원금 16,000밧과 십일조 10,000밧 해서 26,000밧을 빌리기로 했다. 펑깨우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10,000밧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 돈도 빌리기로 했다. 주일 예배 보고 늦어도 1시 버스를 타야 람푼에서 퉁후아창 가는 4시 버스 막차를 아마 겨우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매를 해 놓아야겠다.
* 하영이가 귀국 인사하러 덕수와 함께 돼지우리로 왔다. 캘거리 집은 들르지 못하고 토론토 학교로 바로 갈 것이라고 한다. 치앙마이에서 밤 11시 반 비행기라고 한다. 성수가 함께 배웅하러 갈 것이라고 한다.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하고 떠났다.
* 내일은 새문안교회 의료팀과 함께 미얀마엘 가야 되고, 주일 호우에는 퉁후아창을 다녀 와야 한다고 하니 파딸라무도 미얀마 아직 가 본 적이 없이 가 보고 싶단다.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오후 : 쿤 아차가 회복이 된 모양이다. 어깨에 잔뜩 부황 뜬 자국을 내고 나와서 새 우리 벽을 쌓고 있다. 어제 벽을 쌓다 만 자리가 있어서 오늘 오전에 마저 막아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은 문을 낼 자리란다. 군일을 한 셈이다. 파딸라무와 셋이서 웃고 말았다. 큰 딸이 오늘은 하루 종일 엄마 곁에서 같이 일을 도와주었다. 듣지를 못하기 때문에 말도 못한다. 특수학교엘 다니긴 하는 모양인데 교육이 잘 안 되고 있는 모양이다. 좀 더 알아보아야겠다.
오후에 아파가 나와서 돕다가 메따창을 다녀와야 한다고 갔다. 5시경에 와서 새끼 돼지들 천연두 주사 놔 주었다. 2일째다. 먹이를 먹지도 않고 누워만 있던 새끼 돼지 한 마리는 저녁나절 결국 죽고 말았다. 한참 몹시 발버둥을 치길래 일어나려고 하는 줄 알고 일으켜 세워서 물을 마시게 해 주었는데, 물도 마시는 듯하다가 숨을 몇 번 몰아쉬더니 축 늘어지면서 조용해졌다. 그것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두 달 남짓 살고 마지막 가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내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체온이 한 동안 남아 있었다. 혹시나 해서 몸이 굳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사람들과 함께 숲에 묻어 주고 가랑잎을 덮어 주었다.
* 돼지들 저녁먹이를 다 주고 학교 숙소로 돌아오니 김승재 장로님이 놓고 간 세파트 암수 두 마리가 아파를 따라 식당에서 돌아다니다가 식당에서 지내고 있는 흰둥이와 마주치면 서로 짖어대고 야단이다. 흰둥이 목에 물린 자국이 있어 세파트가 문 줄 알고 야단을 치고 있는데, 학생들이 세파트가 문 것이 아니라고 해서 약만 발라주고 말았다.
* 현미잡곡밥 해 놓은 것이 남아 있는 줄 알고 식당에서 반찬만 받아와 보니 밥이 없다. 전기 밥솥에 밥을 앉혀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 자연양돈 매뉴얼 작업 계속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